2025년 12월 26일
눈이 내려 더 멋진 입암산에 다녀왔습니다. 숲 체험을 다녀온 듯 삼나무 군락과 습지가 아름다운 힐링 산행이였습니다.
입암산笠巖山(654m)은 내장산, 백암산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지구에 속하며 전북 정읍시와 전남 장성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이름난 내장산, 백암산에 비해 한적하지만 계곡을 가득 메운 애기단풍과 삼나무숲이 일품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지만 갓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북쪽에서 서쪽으로는 가까이 높은 산이 없어 너른 벌판 뒤로 시원한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입암산에는 정상과 갓바위를 잇는 능선에 조선 시대 개축한 입암산성이 있다.
장성 입암산성(笠巖山城)은 호남평야에서 나주평야로 넘어가는 길목을 지키는 중요한 관문으로 사적 제384호로 지정된 난공불락의 요새다. 1593년(선조 26) 전라감사 이정암은 입암산성을 보고 "천험天險의 요새로 되어 있어 난을 당해 화를 피하기 이보다 좋은 데가 없다. 제일 훌륭한 천험의 조건이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지형적인 장점도 있지만 수천의 군사가 마실 수 있는 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 입장료, 주차료 무료
▲ 편의 시설: 주차장, 화장실, 해충기피 분사기, 흙먼지털이기 등

탐방길 난이도
오늘의 길

국제신문에서 펌(수정)
코스
남창주차장-→남창탐방지원센터 → 새재갈림길 → 은선동삼거리 → 산성골 → 남문 → 습지 → 북문 → 거북바위 → 갓바위 → 삼나무군락지 → 은선골 → 은선동삼거리 → 남창주차장(원점회귀) 10.3km, 4시간 40분 소요(점심, 휴식 포함)
(눈길이라 하산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남창주차장

주차장은 한산했고, 잘 정리된 모습이다.

전남대 수련원을 지나 기도원에서 왼쪽 방향

남창탐방지원센터

바위 글씨

일제 강점기인 1929년 산판일을 하던 소림소 삼랑과 우편국장이었던 송정행 삼랑이 자신들의 공덕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새긴 불망비로 나라를 빼앗기면 민족정기뿐 아니라 자연도 무분별하게 훼손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계곡 가까이에서 찍은 바위 글씨
위령제단

1597년 정유재란 시기 수백명의 의병을 모아 입암산성을 사수하려 했으나 결국 산성이 함락되면서 순국한 윤진(1548~1597)장군 등 순절하신 영령을 위해 호국정신을 기리는 곳으로 위령제단을 설치하여 영령의 제위를 위로하는 곳이다.
입암산성 탐방로

마지막 화장실. 동절기 동파예방을 위해 폐쇄되었다.

장성새재 갈림길


겨울인데도 많은 물이 흐르는 계곡. 남창계곡은 특별보호구역으로 출입이 금지된다.

삼나무숲 체험길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라 다리가 몇 군데 있다. (남창1~6번으로 명명된 다리)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

물소리가 마치 여름 계곡처럼 들린다.
남창3교

산성골과 은선골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은선동 삼거리

오른쪽은 산성골 계곡, 왼쪽은 은선동 계곡이다. 어느 쪽으로 올라가더라도 갓바위와 만나는데 우리는 오른쪽 남문 방향으로 간다.

은선동 삼거리 차단성

눈에 덮인 성의 흔적(돌무더기)


남문


산성골에 있는 남문은 비교적 온전하게 석축이 남아 있다.


바위 사이를 지나는 길


넓은 공간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갓바위 2.3km 지점

이곳에서부터 61.9km 길이의 황룡강(黃龍江)이 발원한다. 황룡강은 영산강의 제1지류로 장성과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지나 영산강과 합류한다.

입암산성은 우리 땅의 수천 년 역사와 함께해 온 오래된 유적지다. 높은 산중에 형성된 넓고 평탄한 지형 덕분에 오랫동안 난공불락의 요새로 남아 있었다. 삼한시대에 축성되기 시작해서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지금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에 이곳에서 몽골군을 물리친 전과를 올렸고, 동학혁명군 전봉준이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산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성

바위가 갈라진 곳을 지난다.

남문에서 북문까지 가는 길은 평지나 다름없는 고산 분지로 입암산성습지라 불린다. 18만㎢의 입암산성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와 하늘다람쥐, 삵, 진노랑상사화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습지 보호를 위해 지정 등산로 외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해자(저수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만든 인공적인 못을 말한다. 이곳의 제2 저수보는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다른 산성에는 없는 시설이다.
입암산성습지






바위를 감싸안고 자라는 큰 나무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나무의 기(氣)를 느껴본다. ^^

진헌지(鎭軒地)

이곳은 입암산성 내 관아건물이 위치했던 곳으로 추정되는데 발굴조사 결과 대형 건물지와 건물초석, 우물터, 기와조각 등이 확인되었다.
안국사지(安國寺地)

사찰이 위치했던 곳으로 산성내에는 총 6곳의 사찰 및 암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안국사는 가장 중심의 사찰이자 승장이 거주했던 곳으로 확인된다.


습지보호를 위한 데크길




언덕처럼 보이는 저수보


입암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입암산성은 약 5.2km에 이르는 장대한 포곡식(包谷式)산성이다. 삼한시대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 군대제도가 도입되면서 폐성한 것으로 보인다. 입암산성은 왜적의 침입에서 호남을 지킨 중요 요충지이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한 호국유적이다.
북문 갈림길

북문에서 왼쪽 길은 갓바위, 오른쪽은 산성 따라 0.6km 거리에 입암산 정상이 있지만 통신음영지역이고 안전을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갓바위가 입암산의 실질적인 정상인 셈이다.

걷기 편한 능선길
거북바위
옛날사람들은 거북이 적군을 저승으로 인도한다고 생각하여 산성의 중요지점에 자영석을 활용한 거북바위를 조성하였다. 입암산성의 거북바위는 머리를 쳐들고 있는 거대한 모슴으로 지금까지 입암산성을 지키고 있다.

숲이 울창하면 거북이의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없는데 나무들 사이로 몸통이 제대로 보인다.

머리만 따로 놓고 보면 거북머리로는 보이지 않는다. 외계인 느낌?

갓바위 조망처. 거북이 등인 곳이다.
갓바위


걸어온 길
갓바위



전망대


방장산


입암저수지와 들판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와 멀리에는 선운산도립공원,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보인다. 입암산성의 최고의 망루답다.
하산길


금강산도 식후경
석문



이름은 없지만 흔들바위처럼 보인다.
등천리 갈림길


은선동 습지




삼나무 군락지



너무 멋진 숲이라 긴시간 머물렀다.





다시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



삼나무 생육·생장 시험장이라니 감사하다.


은선동삼거리 도착


탐방지원센터 도착 4시29분
기대하지 않았던 눈이 쌓인 입암산은 기대 이상이였다. 건강해진 기분, 몸과 마음이 힐링된 시간 감사하다. 애기단풍이 예쁜 가을에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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